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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분석 - 핀테크(FinTech)란 무엇인가??
-핀테크 관련주-
사실 나는 핀테크라는 산업을 분석하기 위해 이 글을 시작하지 않았다.
원래 최근 주가가 좋지 않은 페이팔(PYPL)을 기업 분석하기
위해서 이 글을 쓰려고 했으나,
페이팔을 기업 분석하다 보니..
'와 재밌다 핀테크'
가 돼버렸다.
그래서 일단 나도 정리해볼 겸 공부해볼 겸
산업 분석 글부터 써보려고 한다.
산. 업. 분. 석 - 핀테크(FinTech)
두둥
* 아 사실 너무 거창하게 분. 석.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그냥 산업 공부... 내가 한 공부 정리 정도로 생각해 줬으면 한다.
「핀테크?? 그게 뭐 하는 건데」
핀테크라는 것이 등장하게 된 배경을 생각해보자면 불과 5~6년 전 우리는 친구들, 동료들과의 자리가 끝난 후 한 사람이 몰아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었다. 몇 년 전까진 상대방이 혼자서 내고 계좌를 얘기해주지 않거나 계좌를 알아도 그 자리에서 바로 송금하기 불편하고 사실상 불가능해서 그냥 흐지부지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더치페이가 너무 익숙해졌다. 아니 그냥 그게 편하고 깔끔하다. 상대방이 혼자 낸다고 해도 그냥 내 몫을 상대방 연락처로 보내면 된다. 복잡한 과정 없이 그냥 서로 연락처만 알아도 바로 돈을 송금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게 바로 핀테크가 등장하게 된 이유이며 핵심이다.
복잡하지 않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 생활금융 플랫폼 = 핀테크(FinTech)인 것이다.
핀테크는 Finance(금융) + Technology(기술)를 합친 용어이다. 금융은 원래 보수적이고 규제도 많은 산업이어서 뭔가 혁신적인 변화를 이루어야 할 것 같은 진보적인 Technology란 단어가 붙기 어색한 산업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사고가 한번 터지면 피해규모도 너무 크고 돈이 걸려있는 문제이다 보니 사회적 충격이 클 수 있어 보수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산업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자연스레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 입장에선 복잡하고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그러나 이를 바꾸기 시작한 것은 IT기술과 함께 성장한 세대들이다. 이들은 IT기술이 발전하는 시기부터 세상을 접하다 보니 더 빠르고 더 편리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받길 원했고, 그렇지 못한 불편함이 있다면 그것에 의문을 갖고 많은 산업 분야들을 공급자 위주의 서비스에서 사용자 위주의 서비스로 점차 투명하고 편리하게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금융권까지 영향을 뻗히면서 시작된 것이 핀테크다. 실제로 국내 핀테크 기업 중 굉장한 기대와 가치를 부여받고 있는 토스(Toss)의 창립 멤버이자 토스 리더인 이승권 리더는 '처음부터 금융에 포커스를 두고 시작한 것이 아닌 사람들이 자주 하는 건데 제일 불편한 게 뭐지?'라는 의문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불편함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된 핀테크는 높은 모바일 인터넷 보급률과 모바일 자체의 발전 등으로 빠르게 발전되었고, 거기에 더해 최근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세계가 더욱 디지털화되며 더욱 주목받게 되었다.
「오 뭐야 핀테크 좋은 거네, 바로 투자한다?」
워워 잠깐, 멈춰!!!
핀테크가 성장성이 있고 유망한 산업인 것은 맞지만 '결국 지금의 금융주들처럼 될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즉, 장기적으로 봤을 땐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고평가 받기 부담스러운 산업이라는 것이다.
현재 이 핀테크라는 시장에 뛰어든 3가지 종류의 기업들이 있는데,
첫 번째는 기존 은행업무를 보던 은행, 금융 회사들이다.
이들은 현재 굉장히 빠르게 변화를 받아들이며 디지털 전환을 하기 시작했고, 최근엔 오프라인 은행 업무를 보는 일반 은행원 대신 시스템 개발자, 시스템 보안 관리·개발자 등 디지털·ICT(정보통신기술) 인력을 우대 채용하고 오프라인 점포 축소하는 등 핀테크 시대에 맞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자본금이 많고 기존 고객들도 많고 금융업에 노하우도 있고 브랜드 이미지가 탄탄한 전통 금융 업체들이 핀테크 시장에 파이의 한 부분을 먹기 위해서 뛰어든 것이다.
두 번째는 IT기업, 소위 말하는 빅 테크 기업들이다.
이들이 핀테크 산업에 뛰어든 것은 궁극적으론 사업의 확장을 위함이겠지만, 일단 자체적으로 하는 서비스에서도 결제가 많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네이버 페이를 사용하여 제패토 내에서 결제하는 시스템이라던가 네이버 쇼핑 등 이미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카카오에서도 비슷하게 간편 송금이나 카카오 선물하기 등 이미 핀테크에 스며든 모습이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올해 11월 3일 상장하여 현재 시가총액 30조에 육박해 기존의 은행, 금융주들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받고 있다.
세 번째는 핀테크 기업들, 핀테크 스타트업들이다.
중간에 언급했었던 국내 핀테크 기업 중 가장 주목받는 토스를 비롯한 글로벌 핀테크 기업 페이팔까지 핀테크의 핵심이 뭔지 이해도가 높은 핀테크 스타트업들도 있다. 이 핀테크 기업들도 처음엔 간편 송금, 간편 결제 정도의 서비스만 하다가 이제는 대출, 신용조회, 증권, 보험 등등 서비스를 확장해가면서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수많은 기업들이 핀테크를 개발하고 적용시키고 있는 이유는 고객의 데이터를 모두 종합하여 맞춤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하나의 플랫폼, 하나의 앱을 사용하여 모든 금융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게끔 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인 것이다. 그런데 결국 이걸 이용할 인구와 돈에는 한계가 있고, 현재 은행만 봐도 특정 은행을 오래 쓰다 보면 그 은행만 쓰게 되는 경향이 있다는 걸 생각해 봤을 때, 수많은 핀테크 기업들이 결국 치킨게임을 하면서 단 몇 개의 기업들만 살아남아 기존 은행들처럼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위에서 말했듯 하나의 앱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것을 만드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게 현재 핀테크라는 단어가 붙는 것만으로도 고평가 받는 시대를 지나 다음 세대에 핀테크란 서비스가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서비스가 되어 기대감, 성장성이라는 모멘텀이 사라진다면 지금의 은행, 금융주와 같은 밸류에이션을 부여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금융주가 배당을 꾸준히 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내지만 엄청난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없듯이 말이다. 아 물론 치킨게임에서 승리한 기업은 독식을 할테니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선 '금융'이라는 무거운 단어 대신 '핀테크'라는 새로운 단어를 제시했다는 것 자체가 매우 고평가 받을 만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아니 그럼 뭐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건데??」
아무도 모른다. 어떤 기업이 이 시장에서 살아남을지 모르지만, 혹은 뭐 내가 생각한 미래와는 다를 수도 있겠지..
그래도 현재 주목받고 있는, 주목해 볼만한 핀테크 관련 기업 몇 가지를 얘기해보자면
우선 빅테크 기업들이 가장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한 빅테크 기업들과
국내에선 빼놓을 수 없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있다. 또한 핀테크 기업으론 국내에서는 토스가 상장을 기다리고 있고, 해외 기업으로는 Paypal(PYPL), Square(SQ), Visa(V) 등이 미국 시장에 상장되어 있고,
아직 상장 전이지만 매우 큰 기대를 받고 있는 Stripe가 있다. 또한 중국의 Ant Financial도 있다. 아마 내년부터는 더욱 치열한 핀테크 기업들의 고객 유치를 위한 전쟁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누가 더 편리한가'라는 것이 핵심일 것이다. 그럼 우리는 점점 더 편해지고 다양해지는 서비스를 받으며 더 발전해 가는 핀테크를 직접 누리는 게 더 좋지 않을까..
만약 위 기업들에 투자 할 생각이라면 핀테크만 알고서 투자할 것이 아니라 이 기업들을 따로 공부하고 분석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투자에 공부와 기업 분석은 필수이니까. 끄덕끄덕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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